좁은 회랑과 한국 사회
정확히 기억하고 있다. 나는 9월 23일 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여 10월 17일에 다 읽었다. 그 사이에 공저자 두 분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시게 되어, 나는 졸지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저작을 읽게된 꼴이 되었다. 누가 상 받았다고 책 찾아 읽는 사람이 아닌지라 그냥 재미있는 해프닝이다 싶었다. 이 책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라고는 고작 그 정도에 불과했다. 적어도 12월 3일까지는 말이다. 의 저자 제래드 다이아몬드는 인종의 차이가 아니라 환경적 요인과 지리적 조건이 인류 문명의 발전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. 그는 농업, 가축화, 기술, 정치 조직의 발달이 특정 지역에서 더 유리하게 이루어진 이유를 설명하며, 이를 통해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게 된 과정을 분석한다...